What place is it?
한라산은 제주도의 한가운데 우뚝 솓아 있는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화산 폭발에 의해 생성되었는데 정상에는 화구호인 백록담이 있다. 한라산 국립공원 안에는 주봉 외에도 40여 개의 오름들이 있다. 이곳의 독특한 화산 지형과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1970년, 한라산 일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또한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경과 화산 활동에 대한 지질학적 연구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
한라산은 육지에서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제주도에 있는 산이어서 다른 곳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생태 환경을 지니고 있다. 특히 특정 지역에서만 자라는 생물(고유종)과 멸종위기에 있거나 멸종될 가능성이 큰 식물(희귀식물)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
(바늘엉겅퀴)
한라산을 등산하다보면 고도에 따라서 자라는 식물들이 다른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성판악이나 관음사 코스가 시작되는 해발고도 700m 선에서는 상록활엽수인 구실잣밤나무나 낙엽활엽수인 서어나무가 숲의 주종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고도가 높아져 1,200m 선을 넘으면 숲의 주인공이 잎이 넓은 참나무과의 신갈나무(낙엽활엽수)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신갈나무 숲은 1,400m 선까지 분포되어 있다. 그리고 1,400m 이상에서는 잎이 뾰족한 구상나무(침엽수) 숲이 나온다. 정상에 가까워오면 하늘을 덮는 키 큰 나무들은 사라지고 관목과 초지대가 나타난다.
이중 구상나무는 해발 1,000미터 이상에서 자라는 고산목으로 한반도 고유종이다. 안타까운 것은 하얗게 고사된 나무를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고사목은 고산의 운치를 더해준다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사실 한라산의 구상나무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집단적으로 고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 최근 몇십 년 간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식생에 급격한 변화가 일고 있다. 한반도 지역에서는 한대림 서식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해당 식물종이 멸종될 위기에 처해 있다. 또한 개화 시기가 앞당겨 지고 재선충 등 해충 피해가 심화되어 식물을 중심으로 하는 생태계가 교란되고 있다고 한다.
How did it feel?
한라산이란 이름은 은하수에 닿을 만큼 높은 산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설문대할망(제주를 만들었다고 전해 내려오는 제주의 여신)은 제주도 가운데 산을 만들고 싶어서 치마폭에다 흙을 담아 옮겼다고 한다. 그런데 치마가 헤져 구멍이 나 있었고, 그 구멍으로 흙이 조금씩 새어 흘렀다고 한다. 새어나온 흙은 제주 각지의 오름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흙을 모두 부어 한라산을 쌓아놓고 보니 산이 너무 높아서 하늘에 닿을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꼭데기 부분을 달려 버렸는데 이곳에 물이 고여 백록담이 생겼다. 떨어져 나간 꼭데기는 남쪽으로 날아가 산방산이 되었다고 한다. 자연환경에 인간의 상상력이 어우러져 한편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었다.
한라산은 철마다 아름다움을 뽑내지만 겨울에 가면 눈부신 설경을 즐길 수 있다. 수목이 우거진 곳에는 가지마다 눈이 쌓아 눈꽃이 피어있고, 남벽부터 윗새오름까지의 초지대에는 순백의 설원이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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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은 완만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산이다. 따라서 오르기 전에 준비운동을 하고 탐방로와 소요시간, 입산통제시간 등을 잘 확인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눈이 많이 내리므로 기상정보를 잘 확인해야 한다. 정상 부근 초지대에는 나무 데크가 길게 설치되어 있다. 계단을 오르는 게 힘들 수도 있만 토양 유실을 방지하고 식생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이다. 따라서 데크를 따라 이동하고 이곳을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General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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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의 여러 등산로 중 백록담을 볼 수 있는 코스는 관음사탐방로와 성판악탐방로 두 곳이다. 이 탐방로들은 험하지는 않지만 편도 4시간 이상의 긴 등산코스이다. 성판악탐방로가 관음사탐방로보다 더 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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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남쪽(서귀포)에서 올라오는 돈내코탐방로, 영실탐방로와 북쪽(제주)에서 내려오는 어리목탐방로가 있다. 이들 탐방로로는 윗새오름대피소까지만 오를 수 있다.
LNT는 Leave No Trace, 즉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친환경 아웃도어 활동을 위해 미국에서 고안된 지침으로 7가지 세부 사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녹색공간을 방문할 때, 나의 방문을 허락해준 생명체들과 만날 때, 그들과 관계를 맺을 때, 이 지침들에 유의하여 행동하면 좋겠다.
- 1. 미리 계획하고 준비한다.(Plan ahead and prepare.)
2. 등산로로 다니고, 지정된 곳에서만 캠핑한다.(Travel and camp on durable surfaces)
3. 배설물이나 쓰레기는 올바른 방식으로 처리한다.(Dispose of waste properly)
4. 하이킹 중 발견한 것을 훼손하지 않는다.(Leave what you find)
5. 불은 최소한으로 사용한다.(Minimize campfire impacts)
6. 야생동식물을 존중한다.(Respect wildlife)
7.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Be considerate of other visi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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