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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의 녹색공간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Hyde Park)

 

 

 

 What place is it?

 

'하이드파크(Hyde Park)'는 런던 도심지역에 있는 공원이다. 이 공원은 가장 넓은 왕실공원으로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한다. 공원 자체의 면적만 42만여 평에 달하는데다가 33만여 평에 달하는 켄싱턴가든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 왕실공원(Royal Park)은 영국 왕실이 소유한 공원으로 런던 지역에는 부시파크(Bushy Park), 그린파크(Green Park), 그린위치파크(Greenwich Park), 하이드파크(Hyde Park), 켄싱턴가든(Kensington Gardens), 리젠트파크(Regent's Park), 리치몬드파크(Richmond Park), 세인트제임스파크(St. Janmes's Park) 총 8개의 왕실공원이 있다. 

 

 

 

처음 이 지역이 공원화된 것은 1536년이었다. 헨리 8세는 이 지역의 부지를 웨스터민스터대성당 수도회에서부터 수용하였다. 왕은 이 지역에 울타리를 치고 하천을 끊어 연못을 만드는 등 이 공간을 고립된 공간으로 조성하였다. 그리고 왕실의 사냥터와 연회장으로 활용하였다. 이 공원이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된 것은 1637년의 일이었다.

 

오늘날 공원 안에서 찾아볼 수 있는 지형들은 대부분 18세기에 조성된 것이라고 한다. 조지 2세의 부인인 캐롤린은 조경에 재능이 있었는데 그녀는 이 지역을 하이드파크와 켄싱턴가든으로 분리하고 이 두 개 녹지를 잇는 수로를 건설했다. 또한 'Serpentine'이라는 호수를 만들었는데 흥미로운 것은 이 호수는 이전에 건설된 직선적인 인공 호수와는 다르게 자연의 곡선을 모방하여 만들었다고한다.

 

 

 

 

1951년, 이 공원에서는 만국박람회가 열렸다. 조경가 겸 온실설계사인 조셉 팩스턴(Joseph Paxton)은 이곳에 수정궁(Crystal Palace)를 짓는다. 철과 유리를 사용하여 조립식으로 건설된 이 건축물은 만국박람회와 근대성의 상징물로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수정궁은 박람회가 끝난 후 런던 남부의 스드넘 힐(Sydenham Hill)로 옮겨졌으나 1936년 화재로 소실되었다. 

 

 

 

 

 

 How did it feel?

 

 

공원을 가득채운 것은 수령이 오래된 거대한 나무들이다. 이 나무들은 그 자체로도 감동을 주지만 많은 동물들에게 곁을 내주고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나무 위에서는 수많은 곤충과 조류를 관찰할 수 있고, 나무 아래에서는 다람쥐와 여유를 만날 수 있다. 공원의 다람쥐들은 인간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지내는 방법을 아는 것 같았다. 

 

이 사랑스러운 생명을 사랑하는 것은 불가항력적인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에게 먹이를 주어서는 안 된다. 다람쥐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는 공원의 생태계 평형을 깨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다람쥐의 개체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그들의 먹이가 되는 나무에게는 재양 같은 일이기 때문이다.

 

 

 

공원 중간중간에 멋드러지게 가지를 늘려트린 너도밤나무(weeping beech)가 있었다. 가지 안으로 들어서면 가지가 커튼처럼 밖의 풍경을 가리고 있다. 어떻게 보면 가지가 뿌리 같아서 마치 나무가 거꾸로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 진귀한 모습은 수많은 사람들의 상상력과 만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만들었을 것이다.

 

 

 

서펜타인(Serpentine) 호수는 수많은 겨울철새들이 머무는 보금자리이다. 내가 찾은 10월에는 백조, 거위, 넓적부리, 청둥오리 등 다양한 조류를 관찰할 수 있었다. 이 곳은 6월부터 9월까지는 야외수영장(Lido)으로 개방된다고 한다.

 

 

 

장미정원(Rese Garden)은 공원의 남동쪽 코너에 있는 정원으로 1994년 조성되었다. 조경사 콜빈(Colvin)과 모그리지(Moggridge)는 트럼펫의 림에서 소리가 퍼져나가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다양한 장미와 초목이 어우러져 향기를 풍기는 정원을 조성하였다고 한다. 장미를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는 초여름이라고 하지만 사계절 내내 인기가 많은 공원이라고 한다. 내가 방문한 10월에는 장미 꽃과 함께 열매를 볼 수 있었다.

 

 

 

 

 

 General Information

 

  • 주소: Hyde Park, London, W2 2UH 
            (Piccadilly Line의 Hyde Park Corner역이나 Knightsbridge역, Central Line의 Lancaster Gate역이나 Marble Arch역에서 걸어갈 수 있다.)
  • 이용시간: 5:00~24:00(월~일)
  • 홈페이지: https://www.royalparks.org.uk/parks/hyde-park